대구 남구서 '고독사 안심앱'으로 유서남긴 채 사라진 주민 구조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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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30 18:04  |  수정 2024-04-30 18:16  |  발행일 2024-04-30
지난 24일 휴대전화 미사용으로 복지팀 출동
유서남긴 A씨 주변에서 발견돼 입원 조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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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 남구 대명9동에서 최근 시행한 '고독사 안심 앱'을 통해 유서를 남기고 배회하던 A씨가 구조됐다. 남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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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 남구 대명9동에서 최근 시행한 '고독사 안심 앱'을 통해 유서를 남기고 배회하던 A씨가 구조됐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가 실시한 '고독사 예방 안심 앱' 사업에 힘입어 유서를 남긴 채 주위를 배회하던 주민이 무사히 구조됐다.

30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명9동 복지팀이 고독사 예방 안심 앱을 통해 긴급구호 요청을 받고 출동해 유서를 남긴 채 방황하던 A씨를 구조했다.

이 앱은 홀몸노인, 장애인, 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정 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복지 공용 전화'로 구호 문자를 자동 발송한다.

복지팀은 A씨가 8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문자를 받고 거주지를 찾았으나, A씨는 유서를 남긴 채 사라진 상황이었다. 이에 복지팀은 주변 탐문에 나선 끝에 배회하던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복지팀은 남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A씨를 상대로 자살 예방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 조사에서 취약가구로 분류돼 고독사 안심 앱을 설치했다.

대명9동 관계자는 "현재 취약계층 116가구에 고독사 안심 앱을 설치했다. 앞으로도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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