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꽃 활짝 '그린웨이', 지역을 대표하는 산책길로 자리매김

  •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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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5 18:22  |  수정 2024-05-17 11:20  |  발행일 2024-05-16
서구청 2017년 서대구공단 일원 약 3km 산책로 조성

장미·백합·데이지 등 다채로운 꽃 즐길수 있어 인기

포털사이트 검색량,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

SNS상에선 사진 명소로 인기몰이…대구 전역에 입소문
형형색색 꽃 활짝 그린웨이, 지역을 대표하는 산책길로 자리매김
서대구산단 완충녹지였던 '서구 그린웨이'가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일 그린웨이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장미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윤호기자
15일 오후 2시쯤 대구 서구 중리동 그린웨이 장미원. 형형색색의 장미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바로 옆 백합원 정자에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장기를 두고 있는 백발의 어르신들도 보였다.

이날 약 3㎞ 구간의 산책로인 그린웨이를 찾은 이들은 20대 연인부터 백발의 노부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여자친구와 함께 장미원을 찾은 대학생 이모(24·수성구) 씨는 "여자친구가 SNS에서 보고 한번 와보고 싶다고 해서 왔다"며 "실제로 와보니 사진으로 본 것보다 꽃들이 더 아름답다. 제대로 힐링하고 간다"며 미소를 보였다.

서대구공단 일원에 조성된 '그린웨이'가 대구를 대표하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 2017년 서대구공단 주변 완충녹지였던 이곳 일대(서평초등학교 건너~대구의료원 입구) 3㎞ 구간을 주민들을 위한 녹지 테마공간인 그린웨이로 조성했다. 최근까지 시설물과 편의시설 등 유지 보수에 힘쓰며 총사업비 74억 원을 투입했다.

그린웨이는 △배롱원 △단풍원 △문화원 △야생화원 △향기원 △장미원 △백합원 △암석원 △상록수원 △테라피원 등 10개 구역으로 나뉜다. 계절별로 식생의 만발 시기가 달라서 사시사철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달부턴 장미가 만발해 장미원 일원에선 그린웨이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이르면 내달 중순부턴 백합원에 하얀색 백합이 장관을 이룬다. 9월에는 붉은 꽃무릇이 활짝 피어 다채로운 전경을 볼 수 있다.

그린웨이는 최근 SNS와 인터넷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세대에게 사진 명소로 떠오르는 중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그린웨이의 검색량은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SNS상에서도 그린웨이를 사진 명소로 소개하는 게시글에 '좋아요'가 1천400여 개 달리는 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 같은 유명세에 서구뿐만 아니라 대구 전역에서 그린웨이를 찾고 있다.

유선미(여·41·북구)씨는 "휴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꽃구경하러 장미원을 찾았다"며 "최근 SNS를 통해 서구에 이런 곳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아이들과 오늘 처음 왔는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 그린웨이는 기존의 노후 완충녹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성한 도시환경 개선사업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그린웨이를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녹색 힐링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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