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소리 높이는 권영진… TK 존재감도 함께 올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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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7  |  수정 2024-05-17 07:01  |  발행일 2024-05-17 제27면

권영진 국회의원 당선자(국민의힘·대구 달서구 병)가 정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닫아 스스로 존재감을 낮춰 왔다. 그래서 권 당선자의 강한 목소리가 더욱 귀에 잘 들어온다. 권 당선자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국회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를 당장 거두시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당선인 총회 전에 올린 글이다. 결과는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우원식 의원으로 결정됐지만, 권 당선자의 목소리는 지역 유권자들을 시원하게 해줬다.

권 당선자는 지난 4월19일에는 '또 영남 탓이냐?'는 글에서 4·10 총선 참패의 원인을 영남지역으로 돌리는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대구경북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개헌 지지선을 지킨 것은 팩트다. 그런데도 지역 의원들은 여기에도 사실상 침묵했다.

대구경북은 선거 때마다 국민의힘을 절대적으로 지지해 왔지만, 지역 국회의원들의 존재감은 너무 약했다. 야당을 강한 톤으로 공격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했다. 존재감 없다는 비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두 차례의 SNS를 보면 권 당선자는 종전 지역의원들과는 다른 차원의 목소리를 낼 것 같다. 권 당선자는 재선의원이지만 재선 대구시장 출신이어서 중량감은 5~6선급이다. 권 당선자의 행보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중앙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지역 정서도 대변하는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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