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의 시즌 첫 'QS+'…'사자 군단' 승리를 이끌다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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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21:59  |  수정 2024-05-17 07:51  |  발행일 2024-05-16
삼성, 올 시즌 승리 없던 SSG 12-4로 잡아내

7이닝 2자책 완벽 호투로 'QS+' 보여준 코너

코너 호투 후 타선 터진 삼성, 8~9회 빅이닝
코너의 시즌 첫 QS+…사자 군단 승리를 이끌다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전에서 호투를 펼친 코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 군단'이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던 SSG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다. 1선발 코너가 자신의 진면모를 보여준 가운데 타선이 힘을 모아 승리를 합작했다.

16일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12-4로 승리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코너 시볼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오재일(1루수)-김헌곤(우익수)-이병헌(포수)로 꾸렸다.

이날 승부의 키 포인트는 선발 투수였다. 그동안 삼성의 선발 투수진이 경기 초반부터 SSG 타선에 얻어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간 끝에 올 시즌 4연패까지 기록했다. 그동안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코너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원정 경기에 강한 올 시즌 기록을 믿어보기로 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코너는 종전과는 달라진 호투를 펼쳤다. 그동안의 부진을 한 방에 날려버리듯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온전히 자신의 마운드에만 집중한 코너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2자책) 2사사구 8탈삼진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 한 코너의 활약이었다.

코너는 3회말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1사 1루 상황 최지훈에게 우전 적시 3루타로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날 코너는 흔들리지 않았다. 4회말 2루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줬지만 게의치 않았다. 팀의 승리를 위해 온전히 집중했다.

코너의 시즌 첫 QS+…사자 군단 승리를 이끌다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전에서 김영웅이 이번 시즌 10호 홈런을 때리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코너의 간절함을 본 끝에 삼성 타선도 힘을 보탰다. 4회초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6회초엔 김영웅이 솔로포로 올 시즌 10호 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팀 내 첫 두자릿수 홈런이다.

빅이닝은 8회 만들어졌다. 8회초 2사 1루 상황 류지혁이 좌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에 몰아치는 삼성 타선 특유의 집중력까지 발휘됐다. '신구 조화'의 선봉인 베테랑 타자들이 '랑데뷰 홈런'을 쳐냈다.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가 투런 홈런을, 이어 김헌곤이 백투백 솔로포를 그리며 경기는 6-3으로 기울었다.

코너의 시즌 첫 QS+…사자 군단 승리를 이끌다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이성규(왼쪽)와 김헌곤이 자축하는 모습. 이어진 타석에서 김헌곤 또한 솔로포를 날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불 타오른 삼성의 방망이는 꺼지지 않았다. 9회초 2사 만루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행운까지 겹쳤다. 이성규가 친 3루수쪽 땅볼 상황 포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헌곤이 중견수 앞 1루타를 친 뒤에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두 점을 더했다. 강민호까지 1타점 1루타를 쳐내며 경기는 12-3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9회말 하재훈의 솔로포로 1점을 내준 뒤 12-4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삼성은 17~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인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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