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대구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폭증하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수준이다. 고금리·고물가·고유가가 지속되고, 경기 전망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코로나 때 급증한 대출의 상환기일 도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에 있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한계상황에 다다른 이들이 폐업이나 파산을 하게 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의 지난해 대위변제액은 1천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1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위변제 건수 역시 2022년 2천645건에서 지난해 9천443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할 경우 보증을 선 정책 금융기관이 대신 갚아주는 제도다. 특히 보증사업을 하는 전국 13개 보증기관 가운데 대위변제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로 나타났다. 전세금 반환보증사고와 전세사기가 급증한 탓으로 분석된다.
각종 통계나 지표가 뒷받침되면 불황의 그늘은 더욱 선명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대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따른 피해 규모나 강도도 훨씬 크다. 관계기관에서 사태추이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동원 가능한 직·간접적 지원책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서민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대구신용보증재단 측이 지난해 하반기 점검 및 분석을 통해 일부를 대상으로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의 지난해 대위변제액은 1천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1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위변제 건수 역시 2022년 2천645건에서 지난해 9천443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위변제는 채무자가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할 경우 보증을 선 정책 금융기관이 대신 갚아주는 제도다. 특히 보증사업을 하는 전국 13개 보증기관 가운데 대위변제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로 나타났다. 전세금 반환보증사고와 전세사기가 급증한 탓으로 분석된다.
각종 통계나 지표가 뒷받침되면 불황의 그늘은 더욱 선명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대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따른 피해 규모나 강도도 훨씬 크다. 관계기관에서 사태추이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동원 가능한 직·간접적 지원책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서민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대구신용보증재단 측이 지난해 하반기 점검 및 분석을 통해 일부를 대상으로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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