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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라팍의 에이스' 좌완 이승현이 홈에서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23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전에서 2-9로 패하며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구자욱(좌익수)-김태훈(우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유격수)-류지혁(지명타자)-김헌곤(중견수)-김재상(2루수)-전병우(3루수)-이병헌(포수)로 꾸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승현은 라팍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라팍에서 4경기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승을 챙겼고, 21이닝 4실점(3자책)으로 평균 자책점이 1.29에 그칠 정도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이를 두고 삼성 박진만 감독은 "홈에서 잘 던지는 이승현의 모습을 다른 투수들도 배워야 한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이날 경기 초반 실점을 거듭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초 1사 3루 강백호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엔 사사구 2개를 허용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무사 1, 2루 조용호에게 중전 1타점 2루타를 내준 뒤 로하스의 땅볼에 1점을 다시 뺏겼다. 이어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0-4까지 벌어졌다.
이승현은 4회초 신본기에게 1타점 적시타 하나를 더 내준 뒤 5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공 100개를 던져 9피안타 6실점(6자책) 2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삼성은 4회말 김재상의 좌전 1타점 2루타와 7회초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9회초 3점을 더 내주며 2-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삼성은 24~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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