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을 때 국민이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문고리 3인방'이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을 비롯해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2비서관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다. 특히 정호성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일정과 주요 보고서를 관리하면서 '국무회의 말씀 자료' '드레스덴 연설문' 등의 청와대 문건을 최서원(최순실)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2018년 징역 6월 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인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이런 정호성이 지난 24일부터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옛 국민공감비서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3비서관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다. 보수층은 '문고리 3인방이 박 전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탄핵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잘못 모셔 탄핵 당하게 한 비서관이 이번에는 윤 대통령을 보필하게 됐다. 대통령실 참모 발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국민 정서는 정 비서관 기용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야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굳이 시빗거리가 될 인사를 왜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정호성을 다시 비서관으로 기용한 것은 국정농단 수사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시킬 뿐 아니라 국정농단을 바라보는 국민 인식에도 혼돈을 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정호성 비서관을 구속시킨 국정농단 수사 때 국민적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것을 상기하길 바란다. 정 비서관 발탁은 보수층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인사다.
이런 정호성이 지난 24일부터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옛 국민공감비서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3비서관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다. 보수층은 '문고리 3인방이 박 전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탄핵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잘못 모셔 탄핵 당하게 한 비서관이 이번에는 윤 대통령을 보필하게 됐다. 대통령실 참모 발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국민 정서는 정 비서관 기용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야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는 상황에서, 굳이 시빗거리가 될 인사를 왜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정호성을 다시 비서관으로 기용한 것은 국정농단 수사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시킬 뿐 아니라 국정농단을 바라보는 국민 인식에도 혼돈을 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정호성 비서관을 구속시킨 국정농단 수사 때 국민적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것을 상기하길 바란다. 정 비서관 발탁은 보수층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인사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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