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 정상회담서 "라인야후 사태 불필요한 현안 안되도록 관리해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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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7  |  수정 2024-05-26 19:24  |  발행일 2024-05-27 제5면
한일 정상, 관계정상화 1년 평가하고 경제 협력 강화키로

라인야후 의제 "네이버 지분 매각 요구 아닌 것으로 이해"

기시다, "일본 투자 촉진 불변, 초기 단계부터 잘 소통해"
尹, 한일 정상회담서 라인야후 사태 불필요한 현안 안되도록 관리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한일관계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 한일 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되도록 합심해서 준비하자"고 말했다. 네이버 '라인 야후' 문제에 대해선 "양국 간에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회의 이후 6개월 만이며,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한일 정상회의다.

양국 정상은 먼저 양국의 '셔틀 외교' 재개로 대표되는 관계 개선에 따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확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에너지, 경제안보, 중소기업·스타트업, ICTㆍ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양 정상은 양국 관계 부처 간 수소·암모니아 및 자원과 관련한 대화를 해나가기로 한 것을 환영하고,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유학, 인턴십, 취업 등 청년층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尹, 한일 정상회담서 라인야후 사태 불필요한 현안 안되도록 관리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로 불거진 '라인 야후' 사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측이 우리 기업을 빼앗으려 한다는 의혹을 받았던 '라인 야후 사태'는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며 일단락된 바 있다. 이에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이 회담에서 이를 먼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정지도가 국내 기업인 네이버의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 현안을 한일 외교관계와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을 하고 있고, 따라서 앞으로 양국 간에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총무성의 행정 지도는 한국기업을 포함해서 외국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불변이 없다는 원칙 하에서 이해되고 있다"며 "한일 양 정부 간에 초기 단계부터 잘 소통하며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고 답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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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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