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리길' 철거 민원 쏟아져

  • 박현주
  • |
  • 입력 2024-05-26 21:38  |  수정 2024-05-27 08:09  |  발행일 2024-05-26
김호중 소리길 철거 민원 쏟아져
'김호중 소리길' 전경. 김천시 제공

"김천시가 너무 김호중을 감싸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구속되자, 경북 김천시가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하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26일 오후를 기준으로 김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주장하는 민원 약 47건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김호중 소리길에 대한)김천시의 우유부단함이 답답해 타 지역 주민임에도 글을 올린다"며 "이제 그 길은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김천시가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른 이용자는 "김호중 소리길은 지금 없애야 한다. 백번 양보해 음주운전은 할 수 있지만, 김호중은 이를 숨기기 위해 여러 가지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철거함으로써)모든 김천인들의 떳떳하고 당당한 고향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천시 관계자는 "문만 닫으면 되는 실내공간과는 달리,(김호중 소리길이) 시민들이 통행하는 거리라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신중한 가운데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지난 2021년 '관광특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술고 앞 골목에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 거리를 찾은 관광객은 10만 여명이다.

한편 법원은 지난 24일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 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현주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