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부적합" 의견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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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7 15:18  |  수정 2024-05-27 15:21  |  발행일 2024-05-27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 부적합 의견
지난 24일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는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인 정재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직무수행능력·도덕성·자질 등 검증 결과 도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여 년간 근무했고, 연구·강의·정책자문 등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직속기구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지역상생분과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사청문위원회는 후보자가 경북행복재단의 업무 영역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현 정부의 다양한 위원회 활동으로 지식·경험·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재단의 역량 강화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후보자가 규모 있는 조직이나 기관의 경영책임자로 활동한 경험이 부족해 경영능력이나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은 점을 우려했다.

또 임명 이후에도 대학교수직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어서 대표이사 직무에 전념하기 어려운 점과 2019년 강의 도중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사실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재산 신고사항도 최초 제출한 자료와 보완자료가 큰 차이를 보여 관련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해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인사청문위원회는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에겐 조직역량 강화와 경영효율화를 위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되는 상황임을 고려해 정 후보자가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엔 미흡하다고 판단, 부적합 의견을 도출했다.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는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전원과 의장이 추천한 3명의 위원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최태림 위원장은 "후보자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깊은 전문지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지난 1월 경상북도 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으로 인해 재단에 산적해 있는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직무수행능력·자질·도덕성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도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가 공공기관장으로서 임명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엄정하게 인사청문제도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위원회에서 채택된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의장보고 후 경북도지사에게 송부됐다.

도지사는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참고해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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