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
오는 6월 중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국내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국제컨벤션협회(ICCA)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국가·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실적 순위'에서 경주시가 이같이 선정됐다.
경주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55위를 기록했고, 국내 기초 지자체에서는 유일하게 ICCA 세계 순위에 진입했다.
경주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히로시마, 태국 푸껫 등 글로벌 도시와 공동 27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62위, 세계 326위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결과다.
ICCA는 지난 1963년 설립된 세계 최대 국제 컨벤션 네트워크 데이터를 보유한 컨벤션 전문 국제기구다.
매년 ICCA 통계 보고서를 발간해 세계 각국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 집계와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대상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 가운데 참가자가 3개국 이상, 50명 이상인 회의에 대한 순위를 집계한다.
ICCA의 집계와 순위는 도시의 글로벌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ICCA 실적 집계 기준 총 7건의 국제회의를 열었다.
주요 국제회의는 '2023 원자력산업국제회의', '제24회 국제식물생장물질 학술대회', '제6차 아시아 분말재료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이다.
지난해 마이스 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국제 마이스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유치와 개최 잠재 수요를 꾸준히 발굴한 결과다.
또 보문관광단지 내 반경 3㎞에 집적된 숙박, 회의장 등의 시설 인프라와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4곳의 공항과 KTX·SRT의 고속 철도 등 우수한 교통망도 한몫했다.
지난 2022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돼 2027년까지 법정 부담금 감면, 관광기금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도 더해졌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도시로서 숙박 수용 능력, 공항시설, 회의 시설 등 충분한 인프라를 갖췄다"라며 "앞으로도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인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국제회의 유치로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