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혼자 사는 사람 10명 가운데 8명은 임종을 지키는 이 없이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孤獨死)' 위험군이다. 올해 초 발표된 정부 조사 결과다. 고독사는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 속에서 가족·이웃과의 단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고독사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적 고립'이 낳은 비극적 현상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지난 4일 고독사 예방을 위한 '행복기동대' 발대식을 열었다. 자원봉사 인력 6천여 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사회적 고립 위기 가구를 찾아 도움을 주는 일을 맡는다. 도민 안전을 위한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 조사 결과, 우리나라 1960년대생 3명 가운데 1명꼴로 자신의 고독사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뿐이겠나. 20~40대도 중장년층 못지않게 미래의 고독사를 걱정하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국민 상당수가 고독사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젠 이웃집 우편함이 장기간 비워지지 않는 경우 치명적 고립 상태임을 염려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경북 행복기동대가 '1인 가구 고립'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어느 누구도 고립되지 않고 고독한 마침표를 찍지 않도록 그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웃의 지속적인 관심이 어느 한 사람의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기동대가 고독사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도록 경북도의 원활한 지원도 필요하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바라는 행복기동대의 맹활약을 기대한다.
최근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 조사 결과, 우리나라 1960년대생 3명 가운데 1명꼴로 자신의 고독사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뿐이겠나. 20~40대도 중장년층 못지않게 미래의 고독사를 걱정하고 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국민 상당수가 고독사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젠 이웃집 우편함이 장기간 비워지지 않는 경우 치명적 고립 상태임을 염려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경북 행복기동대가 '1인 가구 고립'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어느 누구도 고립되지 않고 고독한 마침표를 찍지 않도록 그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웃의 지속적인 관심이 어느 한 사람의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기동대가 고독사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도록 경북도의 원활한 지원도 필요하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바라는 행복기동대의 맹활약을 기대한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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