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군위 첨단산단에 국내 1호 SMR…대구 신산업 날개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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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7  |  수정 2024-06-07 06:59  |  발행일 2024-06-07 제27면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이 대구경북(TK)신공항과 연계된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구시가 군위 소보면 일대에 짓기로 한 대규모(190만평) 첨단산단이 있다. 이곳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업종과 청정에너지원인 수소 기반의 신산업 기업으로 채워진다. 미래 첨단분야 기술이 융복합된 글로벌 산업단지이다. 여기에다 군위 첨단산단에 국내 처음으로 SMR(소형모듈 원자로)를 구축하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달 중 군위 첨단산단 내에 SMR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1호가 될 군위 SMR는 이르면 2029년부터 건설된다. 아직 일반인에겐 낯설지만 SMR는 전기출력 300MWe 이하의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러시아·중국 등 에너지 강국들의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원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군위 SMR는 대구 신산업을 추동할 든든한 에너지원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특별법'도 호재다. SMR를 갖춘 군위 첨단산단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되면 30% 이상 싸게 전기를 쓸 수 있어서다. 대구의 미래 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산에너지특별법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기업군의 분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반도체 기업은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군위 첨단산단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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