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출장 중 '술판 논란'을 일으킨 대구 달서구의회가 지난 10일 정례회에서 공식 사과했다. 고개는 숙였지만 문제가 된 상황에 대한 설명과 재발 방지책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 무릇 사과는 구체적이어야 하는데 옹색하기 짝이 없다. 시민단체 지적대로 어물쩍 넘기려는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달서구의회 의원 12명은 지난달 14일 호주·뉴질랜드 출장 출발 시점부터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취지와 달리 상당수 일정을 쇼핑·온천욕 등으로 때워 말이 공무출장이지 사실상 해외여행이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 출장은 뿌리 깊은 관행이다. 매번 주민과 언론의 비판을 받지만 끄떡도 하지 않는다. '욕 한번 얻어먹으면 끝날 일'이라는 듯 최소의 염치마저 내다 버린 태도다. 물론 해외연수 자체를 무조건 폄훼할 순 없다. 의원 자질 향상을 통한 지방자치 발전을 기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실시하는 게 맞다. 문제는 연수 계획은 그럴듯하게 세워놓고 일단 출국만 하면 '놀자판'으로 변질된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러니 불상사가 안 생기려야 안 생길 수 없다. 2018년 예천군의회 의원도 해외연수에서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달서구의회의 이번 연수 비용이 5천만원을 웃돈다고 한다. 모두 지역 주민의 알토란 같은 세금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지금이 그럴 때인가. 고금리·고물가에 허덕이는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가. 더 이상 이 같은 관광성 연수가 반복돼선 안 된다. 해외연수 사전·사후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과 함께 외부 전문가로부터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받아야 한다. 달서구의회는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관련자 징계와 구태 예방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 출장은 뿌리 깊은 관행이다. 매번 주민과 언론의 비판을 받지만 끄떡도 하지 않는다. '욕 한번 얻어먹으면 끝날 일'이라는 듯 최소의 염치마저 내다 버린 태도다. 물론 해외연수 자체를 무조건 폄훼할 순 없다. 의원 자질 향상을 통한 지방자치 발전을 기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실시하는 게 맞다. 문제는 연수 계획은 그럴듯하게 세워놓고 일단 출국만 하면 '놀자판'으로 변질된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러니 불상사가 안 생기려야 안 생길 수 없다. 2018년 예천군의회 의원도 해외연수에서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달서구의회의 이번 연수 비용이 5천만원을 웃돈다고 한다. 모두 지역 주민의 알토란 같은 세금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지금이 그럴 때인가. 고금리·고물가에 허덕이는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가. 더 이상 이 같은 관광성 연수가 반복돼선 안 된다. 해외연수 사전·사후에 대한 엄격한 기준 마련과 함께 외부 전문가로부터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받아야 한다. 달서구의회는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관련자 징계와 구태 예방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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