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노동자 폭염 속 쓰러진다"…대구 교육공무직 노조, 폭염 대책 마련 촉구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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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1 16:40  |  수정 2024-06-11 16:41  |  발행일 2024-06-11
11일 대구시교육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폭염 대비 급식실마다 적정인원 배치해야"

"환경미화 공무직 위해 휴게·샤워시설 설치해야"
학교 노동자 폭염 속 쓰러진다…대구 교육공무직 노조, 폭염 대책 마련 촉구
11일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노동자를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노동자들이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폭염 발생 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11일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직종 중 급식실, 환경미화, 시설관리직 등 학교 노동자들이 폭염 속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폭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이 폭염 속에 조리기구 앞 체감온도가 55℃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 수많은 인원의 식사를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교육청은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환경미화 노동자들을 위한 휴게시설도 요구했다. 노조는 "현재 대구 지역 520개교 중 229개교(55.9%)만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며 "폭염 속 노동자들이 땀 범벅이 돼도 쉬거나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휴게실 설치는 폭염 대비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이 담당하는 식수 인원은 현재 전국 광역시·도 중 세종시 다음으로 낮을 정도로 많이 개선돼 있다. 앞으로도 노동환경이 특수한 학교를 대상으로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며 "폭염 대책 마련 기준을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노동자 대표 등과 협의를 거쳤다. 학교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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