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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전경. 영남일보DB |
최근 경북대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교수들의 부적절한 행위가 연이어 발생했다.
우선 올해 3월 경북대 총장의 제22대 총선 특정 정당 비례대표 신청 및 철회 논란이 있었다. 당시 총장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바로 사과를 했지만, 해당 논란은 한동안 계속됐다.
지난 12일에는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미리 점찍어 놓은 지원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심사 내용을 사전에 알려준 교수 2명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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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전경. <영남일보DB> |
같은 날 경북대는 교수 A씨에 대해 해임을 통보했다. A씨가 교수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밝힐 수 없다"라며 "다만, A씨가 부적절한 일에 연루됐고, 교원으로서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충분히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경북대 한 학과에서 불거진 채용 비리와 관련된 교수도 이날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에선 최근 들어서만 교수 3명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를 졸업한 한 40대 시민은 "모교와 관련돼 자꾸 부정적인 뉴스가 나와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라며 "경북대가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어떤 의미인지 잊어서는 안 된다. 대학 전반에 걸쳐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최근에 교원 등과 관련, 하도 안 좋은 일들이 많아서 누가 무슨 잘못으로 징계를 받았는지 솔직히 헷갈릴 정도다. 지역민과 학생들 보기에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국립대 교수를 떠나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것을 경북대 구성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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