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대구선 전파간섭 '이상무'…전국 최초 무선망 기지국 공동 활용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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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9  |  수정 2024-06-18 11:12  |  발행일 2024-06-19 제10면
1호선 안심~하양 구간, 국철 대구선과 50m 인접

무선 기지국 간 전파 간섭 문제 대두

전국 최초 무선망 기지국 공동 활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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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선과 국가철도 대구선의 모습. 일부 지역에선 불과 20m가량 떨어져 있어 전파 간섭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통신 장애 등이 우려됐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노선과 국가철도 대구선의 전파 간섭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됐다. 대구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전국 최초로 무선망 기지국 공동 활용에 전격 합의하면서다.

대구교통공사는 1호선 안심~하양 연장 구간에서 전국 최초로 코레일과 무선망 기지국을 공동 활용(RAN-Sharing)한다고 18일 밝혔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1호선 안심~하양 구간은 국철 대구선과 20~100m 정도 인접한 상태로 약 8㎞ 거리를 나란히 운행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이 구간은 양 기관에서 운영하는 무선 기지국 간 전파 간섭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구교통공사와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은 전파 간섭 차단을 위해 하양 연장구간 사업 초기부터 15차례에 걸쳐 실무자 간 협업 회의를 진행했다. 각 기관이 보유한 중앙제어장치를 연동하고 기지국을 공유함으로써 1호선과 국철 대구선이 전파 간섭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개통하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그간 대구교통공사는 철도통합무선망의 완전한 개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기지국 공유를 위한 전용회선 구축(구로관제센터~대구)을 시작으로 이달 안심~하양 구간에서 도보 및 열차 탑승 시험을 통해 상호 간 기지국 공유 최적화를 마쳤다.

이어 지난 11~13일 안심~하양 연장 구간 시운전열차 운행시험 결과, 음성 및 영상통화, 데이터 전송속도 등 무선통신 서비스 품질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1호선 전 구간에서 초고속 무선망을 기반으로 한 영상 및 사물 데이터가 오가는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열차 무선 기지국 공유를 통해 전파간섭 문제를 해소했다"라며 "승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장 구간 개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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