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앞 당길 것…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위탁 종료"

  • 정지윤
  • |
  • 입력 2024-06-18 14:29  |  수정 2024-06-18 14:29  |  발행일 2024-06-18
AKR20240618106000073_01_i_org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연합뉴스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인 라인야후가 대규모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받은 후 네이버와 관계 단절을 가속할 전망이다.

18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안 대책 강화와 관련해 "당사(라인야후)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과 인증 기반 분리를 2024년도 중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하고 있다"면서 "당사 자회사는 2026년도 중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 완료를 예정했으나 한층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을 책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데자와 CEO는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도 거의 모든 (일본) 국내용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웹사이트 검색개발 인증에서 위탁 협력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보안 대책 강화 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달 공표하겠다고 했다.

이데자와 CEO는 관심을 끌었던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주총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는 "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 정보 44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계 회사인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고 밝힌 것.

라인야후는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사에서 추가로 개인 정보 7만9천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규모는 총 51만여 건으로 증가햇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4월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두 차례 행정지도를 실시하며 다음 달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특히 행정지도 내용에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나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