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핵심 전력인데…임대 만료까지 3경기 남은 벨톨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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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9  |  수정 2024-06-18 18:45  |  발행일 2024-06-19 제20면
대구FC 중원 핵심 벨톨라, 30일 임대 끝

금액 이견으로 대구로 이적 어려운 상황

벨톨라 "한국과 대구에 계속 있고 싶다"
대구FC 핵심 전력인데…임대 만료까지 3경기 남은 벨톨라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17라운드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뽑힌 벨톨라가 자녀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 대구FC의 핵심 미드필더 전력 '밥신' 벨톨라의 임대 기간 만료가 임박했다. 벨톨라와 팬들의 바람과 달리 대구로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7월 대구로 영입한 벨톨라(24)의 임대 기간이 오는 30일 만료된다. 브라질 U-17 청소년 대표팀을 거쳤던 벨톨라는 지난 2021년 브라질 1부 그레미우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후 포르투갈로 무대를 옮겨 원소속 구단인 산타 클라라에서 활약하다 대구로 잠시 넘어오게 됐다.

신장 184㎝에 체중 74㎏ 체격 조건을 갖춘 벨톨라는 중원을 책임지며 대구의 공격을 풀어내는 키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지난해 총 11경기에서 1득점, 올해 14경기 출전해 1득점을 올렸다. 또 라운드 베스트11에 지난해 2회, 올해 2회 선정됐다. 공격 포인트가 많지는 않지만 우수한 볼키핑 능력과 함께 활발한 수비 가담, 적재적소 볼 배급 등에 강점이 있어 대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특히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17라운드 경기에서 세징야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23분 상대 수비 압박을 벗어난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벨톨라는 키퍼 반대 방향으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두 선수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경기 내내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벨톨라가 좋은 모습을 보일 때마다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구로 완전 이적을 원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박창현 감독은 벨톨라의 대구 이적에 대해 "원소속 구단과 금액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팀을 꾸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돈을 쓸 수는 없다"며 "대구에서도 벨톨라의 이적이 최우선이지만 금액적인 부분에서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벨톨라 또한 대구로 이적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벨톨라는 "대구에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 코칭 스태프를 비롯해 동료들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임대가 끝난 뒤에도 한국과 대구에 있고 싶지만 결정권자는 내가 아니고 양쪽 구단이다. 좋은 조건이나 대안을 통해 잘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벨톨라는 임대 만료 기간 전까지 오는 22일 전북현대모터스전, 26일 울산HDFC전, 29일 김천상무전을 앞두고 있다.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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