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구경북 올해 첫 장마 "이후 본격적인 폭염 시작"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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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1  |  수정 2024-06-20 16:15  |  발행일 2024-06-21 제6면
22일 대구, 경북남부 지역에 강한 비 예정

"장마 끝난 후 본격적인 폭염 시작한다"
이번 주말 대구경북 올해 첫 장마 이후 본격적인 폭염 시작
이번 주말 올해 첫 장마가 내릴 전망이다. <영남일보DB>

이번 주말 대구경북에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 장마로 폭염주의보와 함께 이어진 높은 기온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예정이지만, 장마가 끝난 후에는 본격적인 폭염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은 오는 22일 늦은 오후부터 23일 새벽 사이 대구경북에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현재 제주에 장맛비를 일으키고 있는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대구경북도 이 영향 아래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2일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에 강수량 30~80㎜의 강한 비가 내리고, 경북 북부와 울릉 지역에는 강수량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구경북 내륙은 오전부터, 울릉 지역은 밤부터 비가 시작돼 23일 오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말 장맛비가 내리면 올해 첫 장마로 기록된다. 대구경북이 포함된 남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23일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구경북에 장마는 6월 25일 시작했다.

장맛비로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폭염주의보와 함께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는 대구경북의 기온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부터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25~31℃까지 오르고, 2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24~2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강한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하고, 돌풍·천둥·번개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마가 끝나면 장마 전보다 더 극심한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김해동 계명대 교수(지구환경학과)는 "원래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난 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 장마 전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해 엘니뇨가 해소되고, 라니냐 전환까지 이어지면 올가을 늦더위와 극심한 태풍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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