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취소됐지만 대팍 울린 고재현의 마수걸이 골…대구FC, 전북에 3-0 대승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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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4  |  수정 2024-06-23 16:35  |  발행일 2024-06-24 제19면
대구FC, 전북에 3-0 대승으로 승점 3점
후반 추가 시간 고재현 올 시즌 첫 득점
비디오 판독 후 결국 오프사이드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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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전북현대모터스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고재현. 해당 골은 결국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 핵심 공격수 고재현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 결국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GB대구은행파크는 그를 향한 응원과 환호로 가득찼다.

대구는 지난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전북현대모터스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9분 미드필더 요시노가 첫 골을, 세징야가 후반 12분 페널티킥과 후반 36분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린 뒤 단독 드리블 후 슈팅으로 2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로 승점 3점을 보탠 대구는 5승 5무 8패로 9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대구 팬들을 포함해 박창현 감독, 선수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따로 있다. 비록 비디오판정 후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후반 추가 시간 고재현의 발끝에서 시작해 골망까지 뒤흔든 골이다. 고재현은 후반 30분 박용희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고재현은 후반 추가 시간 5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박세진에게 짧은 패스를 넘겨 받아 침착하게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고재현은 올 시즌 부진이 길어지면서 아직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랜 기간 그의 골을 기다린 팬들과 선수단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고재현은 상의까지 탈의하면서 팬들 앞으로 뛰어가 세리머니를 했고, 큰절까지 올렸다. 이미 3-0 대승을 이룬 상황이었지만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단까지 총 출동해 그를 축하해줬다. 길었던 부진과 부담감을 선수단 전체가 함께 위로해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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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전북현대모터스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고재현.<대구FC 제공>


하지만 기쁨도 잠시, 주심의 손이 귓가로 향했다. 비디오판독을 진행하게 된 것. 판독 결과 고재현은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를 범했고, 결국 골은 취소가 됐다. 상의 탈의까지 한 지나친 세리머니로 경고까지 받았다.

고재현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9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터라 아쉬움도 크다. 비록 공식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플레이로 골맛을 본 만큼 앞으로 경기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은 이날 경기 후 커졌다.

박창현 감독은 경기 후 "공식적인 골은 아니지만 우리 팀으로서는 득점으로 인정하고 축하해주고 싶다"며 "고재현이 이번 골과 세리머니로 활활 타올랐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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