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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전경. 영남일보DB. |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의 하반기 의장직 출마를 두고 시민단체가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제9대 대구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이 의장의 출마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5일 예정된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이 의장과 김대현 대구시의원 간 양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경실련은 이날 성명에서 "이 의장은 지난해 9월 대구 경실련 의정감시단이 제9대 대구시의회·의원의 1년간 의정활동 실적 최하위자로 선정했던 3명 중 한 명"이라며 "이 의장의 하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대구시민은 물론 시의회를 위해 의장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반기 제9대 대구시의회는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책임의 상당 부분은 이 의장 등 의장단에 있는데도 연임에 도전하고, 절대 다수의 의원들이 이 의장에게 줄을 선 것은 상식적인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대구시의회 사상 초유로 의장직 연임에 도전했다. 더욱 심각하고 민망한 문제는 대구시의회 재적 의원 32명 중 26명의 의원이 이 의장에게 후반기 선거 출마를 요구했다는 점"이라며 "이 중에는 이 의장 연임을 반대하며 저지하기 위한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있다. 시의원들이 노골적인 줄서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 의원들이 최소한 대구시의회, 의원의 자존감을 지키고, 집행부의 거수기·허수아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엔 대구참여연대가 성명을 내고 이 의장의 연임 도전을 규탄한 바 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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