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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의원 보좌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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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26일 부산 사하구에 있는 조경태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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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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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권경쟁에 나선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후보가 26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 선거 초반 판세는 1강(한동훈) 2중(나경원·원희룡) 1약(윤상현)으로 요약된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으로 평가받는 한 전 위원장은 대중적 지지도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사흘 연속 국회를 돌며 보좌진과 당직자를 만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 국회의원 보좌진과 기자들의 모임인 '보리모임'에도 참석, '보수 당심'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27일에는 대구를 찾아, 당심 끌어안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5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26일에는 대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는 등 연일 보수의 중심이자 전체 당원의 40% 가까이가 몰려 있는 대구·경북(TK) 지지층을 결집하는 등 '친윤(친윤석열)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나 의원은 선거 초반 '핵무장론'을 꺼내 들며, 전통적 보수 표심을 공략했다. 나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자체 핵무장론을 꺼내 들었다. 이어 26일에는 전체 당원의 4분의 1이 집중된 부산·울산·경남(PK)을 찾았다. 박완수 경남지사와의 오찬을 시작으로 경남도의원, 창원마산합포 당협, 부산 사하을 당협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비윤계'인 윤 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기독인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는 등 당내 접촉면 확장에 주력했다. 국회에서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참석한 후 총선백서특위 회의로 이동해 지난 총선에서 인천·강원 지역에 나선 출마자들을 만났다.
당권 주자들은 선거 초반 전체 당원의 절반이 넘는 영남(TK·PK)권을 집중 공략했다. 현재까지 선거 구도는 한 전 위원장이 앞서고,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친윤 그룹이 결집할 경우 판세가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다. 이미 한 전 위원장을 꺾기 위한 반한 정서도 당내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머지 세 명의 후보가 합종연횡에 나설 경우 판세 변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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