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의 도시로 재탄생' 혼인 건수 40% 급증…대폭 늘어난 이유는?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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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6 19:55  |  수정 2024-06-27 07:19  |  발행일 2024-06-27
코로나 이후 달라진 결혼 늘면서 출생아 수도 반등
대구, 사랑의 도시로 재탄생  혼인 건수 40% 급증…대폭 늘어난 이유는?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월 대구지역 혼인 건수가 800건을 상회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급증했다.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증가 폭이 컸다. 결혼 적령기 청년이 늘고, 대구시의 파격적인 결혼장려정책이 조금씩 효과가 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자료를 보면, 대구지역 4월 혼인 건수는 813건으로 지난해 4월(591건)보다 37.6%나 증가했다. 2007년 1월(40.3%) 이후 월별 최대 증가 폭이다. 4월기준으론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혼인 건수 증가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일했다. 4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8천39건으로 지난해 4월(1만4천474)보다 24.6% 증가했다.

 

대구, 사랑의 도시로 재탄생  혼인 건수 40% 급증…대폭 늘어난 이유는?

대구의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것은 평균 혼인 연령인 30~34세 인구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정희 대구시 출산보육과장은 "2020~ 2023년까지 전체 인구는 4만3천여명 줄어든 반면 30~34세 인구는 1만1천여명나 늘었다"며 "대구시가 굵직한 사업들을 유치하면서 청년 일자리가 늘어났다. 다양한 결혼장려정책도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대구시는 현재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최대 연 320만원의 전세 대출 이자 상환액 지원 등 파격적인 결혼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혼인 건수가 늘면서 출생아 수도 반등했다. 4월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804명으로 지난해 4월(729명)보다 10.2% 증가했다. 다만, 올해 1~4월까지 누계 출생아는 3천353명으로 1년 전 3천360명보다 0.2%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감소폭은 가장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증가는 팬데믹이 끝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혼인 건수가 늘어난 게 첫째아 출생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대구는 지난해 4월 출생아 수가 700명 초반대까지 줄면서 기저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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