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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4월 대구지역 혼인 건수가 800건을 상회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급증했다.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증가 폭이 컸다. 결혼 적령기 청년이 늘고, 대구시의 파격적인 결혼장려정책이 조금씩 효과가 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4월 인구동향'자료를 보면, 대구지역 4월 혼인 건수는 813건으로 지난해 4월(591건)보다 37.6%나 증가했다. 2007년 1월(40.3%) 이후 월별 최대 증가 폭이다. 4월기준으론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혼인 건수 증가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동일했다. 4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8천39건으로 지난해 4월(1만4천474)보다 2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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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구시는 현재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최대 연 320만원의 전세 대출 이자 상환액 지원 등 파격적인 결혼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혼인 건수가 늘면서 출생아 수도 반등했다. 4월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804명으로 지난해 4월(729명)보다 10.2% 증가했다. 다만, 올해 1~4월까지 누계 출생아는 3천353명으로 1년 전 3천360명보다 0.2%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감소폭은 가장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증가는 팬데믹이 끝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혼인 건수가 늘어난 게 첫째아 출생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대구는 지난해 4월 출생아 수가 700명 초반대까지 줄면서 기저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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