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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 전북현대모터스 경기에 나선 요시노. <대구FC 제공> |
1위 울산HD FC를 상대로 아쉽게 패배한 프로축구 대구FC가 이번엔 2위 김천 상무를 만난다.
대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5승 5무 9패 승점 20으로 10위인 대구와 10승 6무 3패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위 김천의 싸움이다.
올 시즌 성적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라 승점 사냥은 기대해볼 만하다. 앞서 대구는 제주유나이티드와 전북현대모터스를 상대로 무실점 2연승을 거뒀다. 지난 19라운드 울산과 경기에서 0-1로 아쉽게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울산을 상대로 대구는 볼 점유율 57%로 경기 흐름에서는 압도했다. 슈팅 12개, 유효슈팅 6개로 활발한 공격까지 선보였다. 보야니치의 역습 골을 얻은 울산은 오히려 수비 위주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최근 실점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대구가 보완할 점은 결국 정교한 골 결정력이다. 아직까지 대구는 19경기 동안 18득점에 그치면서 리그 내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위협적인 장면을 다수 연출하는 만큼 골 결정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면 남은 리그 경기에서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특히 대구는 김천과 경기 후 3위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기 때문에 승점 하나라도 더 빨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
대구는 울산전에 이어 또다시 원정 경기를 떠나면서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도 중요하다. 대구는 지난 26일 이후 3일만에 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지난 25일 경기를 치러 대구보다 하루 더 쉴 뿐만 아니라 홈이라는 이점까지 있다. 지난 라운드 부상으로 빠졌던 홍철과 정재상 등이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와준다면 공격과 중원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대구와 김천은 통산 전적 1승 3무 1패로 팽팽하다. 대구가 기록한 1패는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만큼 이번 경기는 설욕전이다. 하지만 김천은 당시 생각했던 팀과는 달라졌다. 최근 2연승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내내 상위권 순위 싸움을 벌이는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달라진 경기력으로 상위권 순위 경쟁을 혼전 양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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