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배신자' 프레임 향해…"공포마케팅, 있던 지지자도 쫓아내는 자해의 정치"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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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1 10:35  |  수정 2024-07-01 10:35  |  발행일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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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 수성에서 한동훈 국민의 힘 7·23 당대표 선거 후보가 영남일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당권 경쟁자들이 자신을 향해 제기한 '배신자' 프레임을 비판했다.

1일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 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면서 "그런 공포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말했다.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한 후보는 "2024년에 배신이라는 말은 많이 안 쓰지 않나. 많이 생경한 말이다"면서 "그 세 분은 입을 맞춘 듯이, 시기도 정확하게 맞춰서 그러고 있는데 일종의 '공포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게 나중에 뭐로 이어지고 탄핵까지 할 거라는 식의 마케팅"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고, 그런 일은 제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포 마케팅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나 후보는 그때는 일종의 학폭(학교폭력)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 있는 것 같다"면서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고 지는 것이다. 정권을 잃지 않고 승리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고, 민심에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도 꺼내들며 "제가 알기로는 원 후보를 비롯해 많은 분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면서 "원 후보 같은 경우 본인이 그 전후에서 '탄핵해야 한다' '탄핵 너무 잘했다' 이런 입장까지 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시 국회 의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에 그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저는 국민의 마음을 잃는 임계점에 이르지 않게 방파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좌파' 프레임에 대해서는 "저는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해왔다"면서 "원 후보는 외국인들에게 영주권을 확대하는 법안을 내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런 좌파 프레임 자체가 대단히 구태"라고 비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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