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부진 '선발 라인업 변화' 신구 조화로 해결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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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2  |  수정 2024-07-02 14:54  |  발행일 2024-07-02 제18면
왕조 재건 꿈꾸는 '사자 군단'-〈1〉 반전 활약

현재 44승 2무 36패 '정규리그 3위'

4월 한달 월간 성적 1위 반등 성공

전반기 마지막 KIA戰 기세 잡아야

시즌 초 부진 선발 라인업 변화 신구 조화로 해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 군단'이 다가오는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시즌 초반 중·하위권이 예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중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 시리즈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짧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지난 3월23일부터 쉴 새 없이 달려온 나머지 구단도 오는 5~6일 KBO 올스타전을 겸해 휴식기를 거쳐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삼성은 올 시즌을 가장 성공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 KT 위즈전까지 치른 결과 삼성은 총 82경기를 치러 44승 2무 36패(승률 0.550)로 정규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IA와는 2게임 차, 2위 LG 트윈스와는 0.5게임 차다.

올 시즌 순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마저 33승 45패 승률 0.423으로 4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위팀 승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팀들 간 격차가 적고, 경쟁이 치열함을 뜻한다. 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표가 요동치는 가운데 삼성은 2~4위를 오가며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

물론 삼성이 올 시즌 시작부터 잘했던 건 아니다. 시즌 시작 전 삼성은 중하위권 팀으로 분류됐고, 8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4월5일 기준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9위로 바닥을 찍으면서 반등 가능성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연패가 삼성엔 오히려 극약처방이 됐다. 끊임없는 선발 라인업 변화를 통해 '신구 조화'라는 해결책을 찾아낸 것. 신구 조화의 신호탄을 쏜 주인공은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킨 베테랑 '김헌곤'이다. 지난 4월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KIA전에서 4-4 동점으로 맞이한 9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헌곤은 전상현의 슬라이더를 타격해 좌중간 2루타로 3루 주자 안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연패를 끊어내는 결승타가 됐다. 그 뒤 삼성은 4월 한 달 동안 16승 8패로 월간 성적 1위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타격 페이스가 최악으로 떨어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오고 있지만 주춤하는 와중에도 넘어지지 않고 버티면서 순위가 곤두박질치는 건 막아냈다. 삼성은 지난 5월 투-타 양면으로 주춤하면서 월간 성적 12승 12패로 6위를 기록했다. 6월 들어서 투수진의 활약으로 14승 11패 1무로 월간 성적 2위를 기록했다. 6월 한 달 동안 삼성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3.7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타율 또한 0.244로 가장 낮아 5월부터 하강을 이어가는 타격 페이스가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KIA전은 삼성뿐만 아니라 상위권 팀들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바라본다. 올 시즌 가장 높은 곳에서 순항 중인 KIA를 삼성이 잡아낸다면 절대 강자가 없는 순위 싸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삼성 또한 KT에 발목이 잡히면서 한 단계 내려갔던 순위를 끌어올리고, 후반기 레이스에 임하는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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