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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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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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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1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영업자 대출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액은 10조8천억원이다. 이는 한달 이상 연체된 원리금을 합친 금액이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분기 자영업대출 연체율은 0.33%포인트 상승한 1.66%다. 2013년 1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다. 연체액도 2022년 2분기 말 (2조8천억원) 이후 지난 1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다.이 기간 연체율은 0.47%에서 1.66%로 1.19%포인트 상승했다.
연체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의 전체 대출 규모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가계대출까지 포함한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대출 규모는 지난 1분기 말 1천55조9천억원(사업자대출 702조7천억원+가계대출 353조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인 2023년 4분기(1천53조2천억원)보다 2조7천억원 늘어났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가계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현재 1천973만명이 총 1천852조8천억원의 가계대출을 갖고 있다.1인당 평균 9천389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대출자 수와 대출 잔액은 소폭 줄었지만, 1인당 대출액은 22만원 늘었다.
0대출 이자를 갚지 못한 소상공인을 대신해 지역신용보증재단이 변제한 금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 1~5월 지역 신보의 대위변제액은 1조2천91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5천911억원)보다 74.1%나 증가했다.
대구신용보증재단도 올해 1분기 대위변제액이 347억4천300만원(2천534건)으로, 1년 전 같은 분기(241억500만원·1천689건) 대비 44.1% 증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 같다"며 "금융당국은 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선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채무 재조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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