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농산물값, 배추·무·당근 오르고 참외·수박 저렴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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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3  |  수정 2024-07-02 18:16  |  발행일 2024-07-03 제3면
배추·무·당근 가격 상승세, 재배 면적 감소가 주요 원인

참외·수박 등 제철 과채 가격, 지난해 대비 하락 전망
7월 농산물값, 배추·무·당근 오르고 참외·수박 저렴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7월 농산물값, 배추·무·당근 오르고 참외·수박 저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7월 농산물값, 배추·무·당근 오르고 참외·수박 저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7월에 거래될 배추와 무, 당근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참외와 수박 등 과채 가격은 저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2일 발표한 '농업관측 7월호'를 보면 이달 배추(상품, 10㎏)의 도매가격은 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8천102원)보다 11.1%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가격 가운데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8천62원)보다 11.6% 높은 수치다. 여름 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7월 배추 출하량이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7.2%, 7.4%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서다.

무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여름 무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감소하면서 무 도매가격(20㎏)이 1만5천원으로 2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 대비 30.1% 오른 가격이다.

당근(상품, 20㎏) 가격도 이달에는 7만5천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4만4천943원)보다 66.9%, 평년(3만2천562원)보다 130.3%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제철 과채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외 가격(10㎏)은 2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6.1%, 평년보다 7.2%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박(㎏당)은 1천900원으로 지난해보다 13.4%, 평년보다 10.6%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토마토·양배추 가격도 내림세가 예상된다. 토마토 가격(10㎏)은 2만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5.6%, 4.4% 떨어질 전망이다. 양배추(8㎏)는 4천5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4.2%, 6.3%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5만1천원으로 지난해보다 5.7% 낮고, 애호박 가격은 20개에 1만7천원으로 16.0% 저렴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 사과' 논란을 일으키며 서민들을 괴롭혔던 과일 도매가격도 7월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햇사과(쓰가루)는 10㎏에 4만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9.6% 낮고 백도는 4㎏에 1만8천원, 샤인머스캣은 2㎏에 3만원으로 각각 9.1%, 1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날씨가 더워지는 7월에는 닭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량이 늘어 1년 전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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