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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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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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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2일 발표한 '농업관측 7월호'를 보면 이달 배추(상품, 10㎏)의 도매가격은 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8천102원)보다 11.1%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가격 가운데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8천62원)보다 11.6% 높은 수치다. 여름 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7월 배추 출하량이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7.2%, 7.4%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서다.
무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여름 무 재배면적이 줄어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감소하면서 무 도매가격(20㎏)이 1만5천원으로 2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년 대비 30.1% 오른 가격이다.
당근(상품, 20㎏) 가격도 이달에는 7만5천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4만4천943원)보다 66.9%, 평년(3만2천562원)보다 130.3% 비싼 수준이다.
하지만 제철 과채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외 가격(10㎏)은 2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6.1%, 평년보다 7.2%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박(㎏당)은 1천900원으로 지난해보다 13.4%, 평년보다 10.6%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토마토·양배추 가격도 내림세가 예상된다. 토마토 가격(10㎏)은 2만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5.6%, 4.4% 떨어질 전망이다. 양배추(8㎏)는 4천500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4.2%, 6.3%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5만1천원으로 지난해보다 5.7% 낮고, 애호박 가격은 20개에 1만7천원으로 16.0% 저렴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 사과' 논란을 일으키며 서민들을 괴롭혔던 과일 도매가격도 7월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햇사과(쓰가루)는 10㎏에 4만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9.6% 낮고 백도는 4㎏에 1만8천원, 샤인머스캣은 2㎏에 3만원으로 각각 9.1%, 1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날씨가 더워지는 7월에는 닭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량이 늘어 1년 전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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