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상 '봉덕동 시대'…대명동 교정엔 '이웃' 경북예고 확장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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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5  |  수정 2024-07-05 07:17  |  발행일 2024-07-05 제7면
경북여상, 이달중 이전 완료

내달 옛 경복중 자리서 개학

떠나간 경북여상 부지·건물

경북예고 내달 사용승인 신청

학과 추가 신설 방안도 추진

63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경북여상)가 대명동 시대를 마감하고 봉덕동으로 옮겨간다. 경북여상이 옮겨간 자리에는 경북예고가 교정을 확장한다. 경북예고는 학과 개편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경북여상이 이달 중 남구 봉덕동 옛 경복중 후적지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1961년 개교한 지 63년 만이다. 올해까지 제64회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누적 졸업자는 4만4천여 명에 달한다.

경북여상은 이달 중순부터 이사를 시작해 다음 달 중순 새 교정(옛 경복중)에서 2학기를 개학한다. 경복중은 학생 수 감소로 2018년 인근 협성중과 통폐합하면서 빈자리로 남아 있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2021년 경북여상의 경복중 후적지 이전을 승인한 바 있다.

경북여상이 이전하고 남은 교정은 인근 경북예고가 활용할 전망이다. 경북예고는 내달 중으로 경북여상 부지와 건물 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올해 안에 허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북예고는 경북여상 교정을 미술관동과 급식소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학과 개편도 구상 중이다.

현재 음악과, 실용음악과, 미술과, 무용과 등 4개 학과로 운영 중인데, 1개 학과를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설 학과는 최근의 문화예술 트렌드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경북예고는 신입생 경쟁률이 2023학년도 1.5대 1, 2024학년도 1.4대 1 등으로 꾸준히 1대 1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의 공간적 확장이 필요했다는 게 경북예고 측의 설명이다.

경북예고 관계자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진학과 진로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예고 지원자가 많은 편이다. 우리 학교도 신입생 모집 시 매년 150명이 넘는 탈락자가 나온다"라며 "학교 공간을 확장하면 학생들이 훨씬 쾌적하게 예술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학과 개편의 경우, 아직 추진 초기이고 관련 기관과 협의를 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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