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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입구. 영남일보DB |
계명대 일부 졸업생들이 8일 성명을 내고 "신일희 총장의 연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신일희 총장의 계명대학교 사유화를 반대하는 민주 동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열린 계명대 법인 이사회에서 13대 차기 총장으로 12대 현 총장인 신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신 총장은 차기 총장으로 10번째 임기에 들어가게 됐다. 신 총장이 향후 임기까지 포함하면 40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한 유례 없는 일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계명대는 미국의 북장로회 선교사들이 지역사회에서의 의료, 교육을 위해 만든 대학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무관하게 신 총장이 실질적으로 사유화 해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며 "양심적인 교수와 학생들이 부자세습 반대, 총장 직선제 부활 및 쟁취 등을 목적으로 많은 활동을 이어왔으나 계명대는 해임과 징계로 학생들과 교수들에 요구에 응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92년 계명대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로 학생 4명이 희생됐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조사도 없이 넘어갔으며 이에 대한 추모와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명대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사회적 논란과 문제에서 신 총장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계명대가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되는 자유롭고 선진적인 학원이 되기를 바라면서 신 총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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