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학과] 대구보건대 응급구조학과…'1급 응급구조사' 양성 첫발

  • 노진실
  • |
  • 입력 2024-07-09  |  수정 2024-07-09 07:46  |  발행일 2024-07-09 제16면

[주목! 이 학과] 대구보건대 응급구조학과…1급 응급구조사 양성 첫발
대구보건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2024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관문을 넘으며 국내 보건의료 인재 양성의 요람임을 입증한 대구보건대가 응급의료체계의 핵심 인력인 '1급 응급구조사'를 양성한다.

대구보건대는 지난해 응급구조학과를 신설하고, 2024학년도부터 응급구조학과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2024학년도 수시 1차 모집에서 응급구조학과의 경쟁률은 정원 내 일반고전형 12.3대 1, 특성화고 전형 10.4대 1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응급구조사는 재난안전사고 현장에서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핵심 인력이다. 이들은 각종 사고와 재난 상황에서 초기 응급처치를 수행하고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의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응급구조사의 양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고·재난시 초기 응급처치
환자 생존율 제고 핵심 역할"
작년 학과 신설 올 첫 신입생

응급상황~집중치료 전 과정
원스톱 시뮬레이션실습실 등
이론·실무 균형 교육 최적화


국내 응급의료체계 내에서 응급구조사는 1급과 2급으로 분류되며,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응급구조학을 전공해야 한다. 또, 전공과목을 이수하고 최종학년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국가시험(실기시험,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특히, 응급구조사는 의사를 제외하고 10종 이상의 실기시험을 시행하는 보건의료인력 직종 중 하나로, 기관 내 삽관, 정맥로 확보, 심전도 리듬측정과 분석, 내과환자 평가, 외상환자 평가, 견인부목 적용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실기 항목을 포함한다. 따라서 전문 실습이 가능한 시설과 장비를 확보하고, 양질의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응급구조사 양성의 핵심적 요소다.

대구보건대 응급구조학과의 교육 철학은 바로 '이론과 실습의 균형'이다. 실제 응급 상황이 가능한 'One-Stop 시뮬레이션 실습실'을 구축해 학생들이 현장감 있는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실습실에서는 응급 상황 발생부터 응급의료센터 내 집중치료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실습한다. 이는 학생들이 실제 응급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 과정은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응급 상황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포괄한다. 학생들은 전공을 통해 기본적인 응급처치부터 난이도 있는 의료 기술까지 배울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국가시험에 응시해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이 자격증은 학생들이 의료 현장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할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학과는 산업체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구급전문교육사 자격을 갖춘 현직 구급대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1급 응급구조사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외래교수로 초빙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학생들이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응급 상황에서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대학은 지난 6월 국군의무학교와 글로컬 보건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과는 PHTLS(병원전외상소생술), TCCC(전투부상자처치), KTAT(한국병원전외상처치술) 등 폭넓은 학술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등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응급구조학과 학과장 서혜진 교수는 "학생들에게 기초와 임상의학을 비롯한 이론적 지식뿐 아니라 일대일 현장맞춤형 수업과 시뮬레이션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며 "응급구조사는 사고 현장에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필수인력인 만큼 충분한 실습과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명품 응급구조사를 배출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