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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이 8일 대구 달서구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금호강난개발저지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제공. |
금호강난개발저지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등 대구지역 환경단체는 8일 대구 달서구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가 추진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이라는 두 개의 큰 강이 만나 빚어놓은 천혜의 자연 습지로, 대구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습지"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어 "천연기념물 흑두루미가 내려앉고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수많은 생명의 서식처인 달성습지 앞에 분수를 쏘고 화려한 조명을 설치한 교량을 건설한다면, 야생의 공간이자 대구 문명의 발상지를 갈아먹어 두고두고 지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우영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진정한 금호강 르네상스는 인공시설물을 설치하는 훼손이 아니라 산업화과정에서 빚어진 죽음의 강에서 다시 살아나는, 강의 뭇 생명들에게 살아있는 온전한 생명의 강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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