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하와이서 방미일정 시작…美 참전용사 추모 등 한미동맹 다져

  • 정재훈
  • |
  • 입력 2024-07-09 12:46  |  수정 2024-07-09 13:01  |  발행일 2024-07-09
윤대통령 방미일정 시작…6·25 전사자 1만명 묻힌 '펀치볼' 참배
202407090100031620001317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하며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공군기지에는 미국 측에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부부,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부부, 골든버그 주한미국대사,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그린 주지사의 부인은 윤 대통령에게 환영의 의미로 하와이 전통 꽃목걸이인 '레이'를 걸어줬고, 김 여사에게는 그린 주지사가 꽃목걸이를 건넸다. 이어 파파로 사령관 부인은 윤 대통령에게, 파파로 사령관은 김 여사에게 전통 목걸이를 걸어줬다. 우리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내외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첫 일정으로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안장된 미국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묘지에선 미국 육군·해군·공군 군복을 입은 군인 20여명이 도열해 거수경례로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1949년 조성된 태평양국립묘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6·25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돼 있다. 특히 이곳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1만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이 때문에 한미동맹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로도 꼽힌다. 사발모양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을 따 '펀치볼'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2024070901000316200013172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도열병의 거수 경례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 내외는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고(故) 벤저민 윌슨(1921∼1988)의 묘를 참배했다. 윌슨은 1951년 6월 화천 전투에서 다수 적을 제압했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우들이 철수하도록 엄호 임무를 완수해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를 마치고 현장에 참석한 6·25전쟁 참전용사 6명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를 전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의 인태사령부 방문은 굳건한 한미동맹 결속을 과시하고 인태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 교민들과 행사를 가진 뒤 1박 2일간 하와이 일정 후 방미 핵심 일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로 이동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