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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사자 군단' 사령탑이 좌완 이승현과 히어로 김영웅을 전반기 최고의 성장세를 보인 선수로 꼽았다.
지난 4일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전 만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활약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얻었다며 공을 돌렸다.
박 감독은 "전반기 우리가 계획했던 것 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불펜진 보강 효과와 더불어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구나 느꼈다"며 "타자 중 한 명을 꼽는다면 김영웅, 투수 부문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좌완 이승현"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삼성 최고의 히트 상품 하나를 꼽자면 김영웅일 정도로 전반기 활약이 컸다. 79경기에 나선 김영웅은 294타수 78안타로 타율 0.265를 기록 중이다. 특히 홈런은 17개로 캡틴 구자욱과 함께 구단 내 공동 1위다. 전반기가 마무리 될 무렵 다소 주춤했지만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팬들은 기대감을, 상대 투수는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매서운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 달 29일 KT 위즈전 이후 부상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지만, 후반기 들어 커리어 하이 기록을 어디까지 써내려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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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승현은 지난 시즌까지 불펜으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이제야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전반기 동안 13경기에 나서 6승 3패를 기록 중이고, 평균자책점은 원태인 다음으로 낮은 3.28이다. 떠오르는 토종 에이스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특히 6월에는 5경기 동안 28이닝을 던졌고, 실점은 4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29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 3일 KIA전에서는 경기 초반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3실점을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6이닝까지 던지면서 위기 관리 능력까지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선발이 잘 맞는 선수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며 "5선발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키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아가도록 만들어준 장본인"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좋은 활약에 대해 박 감독은 "김영웅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팀이 힘든 상황에 도움을 주면서 전반기를 잘 유지했던 것 같다"며 "후반기 돌입에 앞서 전반기 후반에 드러난 부족했던 점을 잘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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