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8월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 9.8%로 인상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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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1  |  수정 2024-07-10 20:15  |  발행일 2024-07-11 제12면
수수료 인상으로 외식업체 부담 증가

쿠팡, 멤버십 월회비도 8월 58% 인상
배달의민족, 8월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 9.8%로 인상
배달의민족이 오는 8월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부가세 별도)로 3%포인트 인상한다. 연합뉴스

배달 플랫폼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내달(8월) 배달 중개 수수료를 3%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배민의 배달 수수료는 쿠팡이츠와 동일해진다.


우아한형제들은 10일 "오는 8월부터 배민1플러스의 중개 이용료율을 9.8%로 올리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배민의 배달 중개 수수료는 6.8%다. 배민은 배민1 상품 프로모션을 2022년 3월 종료하고 음식값의 6.8%를 수수료로 부과해왔다. 다음달부터 외식업주는 배달요금을 부담하는 것과 별도로 배민에 주문 중개 이용료로 음식값의 9.8%를 내야 한다. 부가세를 합치면 10.8%에 이른다.


배민의 수수료 인상은 외식업체들의 부담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예를 들어 2만원짜리 치킨을 주문받으면 외식업주가 중개 수수료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만 2천160원이다. 여기에 배달비와 카드 수수료도 따로 지급해야 한다.


대구 달서구에서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하모씨는 "지금도 수수료와 배달비를 빼면 남는 게 없는데, 더 올리는 것은 플랫폼 기업의 횡포"라며 "수수료에 인건비와 임대료, 전기료, 수도료 등 각종 공과금까지 생각하면 사업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배민은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 앱 2위로 올라선 쿠팡이츠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결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배민과 쿠팡이츠 점유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도 내달 7일부터 유료 회원의 멤버십 월회비를 현재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58% 이상 인상한다. 요금 인상은 1천400만명 규모의 기존 회원에게도 적용된다.


앞서 쿠팡은 지난 4월 월회비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규 회원에 한 해 월회비를 먼저 올렸다.


와우멤버십 결제일이 매달 15일인 회원은 8월 15일에, 매달 말일인 회원은 8월 31일에 각각 7천890원을 결제하게 된다. 인상 적용 시점이 다음 달 7일로 정해지면서 결제일이 1일에서 6일 사이인 고객은 9월 회비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받게 된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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