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경북신용보증재단 제공> |
경북신용보증재단 직원들이 저출생 극복 선언식을 하고 있다.<경북신용보증재단 제공> |
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경북신용보증재단 제공> |
창립 24주년을 맞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중권)이 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선언했다. 단순한 자금지원 기관이 아닌 종합지원 기관으로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다.
이는 지난 5월 취임한 김중권 이사장의 새로운 청사진이자 더 큰 성장을 위한 비전이다.
재단은 고금리 및 경제침체 상황 속 융자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각 시군 소상공인 특례보증에 기보증회수보증(기존의 보증서를 회수하고 새로운 보증서를 발급해 대출을 실행하는 제도)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이자 지원 프로그램 중첩지원을 제한하는 시군별 소상공인 지원 조례 개정, 이자 지원율 확대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덜어줄 것을 제안했다.
'매칭 출연' 아이디어와 '디지털 품앗이 보증심사' 성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지자체 및 금융기관이 1대 1 매칭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재원을 출연하고 해당 금융기관에서만 융자를 취급하는 '매칭 출연' 아이디어는 지자체 출연금만으로 시행되던 특례보증 사업에 타 금융기관 동참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포항시 특례보증' 규모를 150억 원에서 914억 원으로 파격적으로 확대했다.
'디지털 품앗이 보증심사'는 시공간 제약 없는 디지털·비대면 업무처리 방식을 활용해 보증심사가 지연되는 특정 영업점의 보증신청 건을 타 영업점에서 공동으로 심사하는 방식이다. 품앗이 심사 시행 후 3달까지 지연되던 보증 심사 건을 2주 만에 처리하는 성과를 냈다.
과거 사업에 실패한 소상공인의 재도약을 위한 재기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해당 교육을 수료한 소상공인은 무료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보증심사를 거쳐 최대 5천만 원 한도 재도전 지원 특례보증 연계지원 대상이 된다.
김중권 이사장은 "사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이유로 누구나 사업에 실패할 수 있다"며 "사업을 잘하고 있는 소상공인 보증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저앉은 소상공인의 손을 잡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10월 중 하반기 재기 교육을 계획 중에 있다.
경북도의 저출생 위기 극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저출생 극복 전략추진단을 구성, 지원 프로그램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500억 원 규모로 신혼부부·출산 육아기 소상공인, 출산·육아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 한도 우대, 저금리, 보증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경북도 저출생 극복 특례보증을 시행 중이다.
김 이사장은 "2000년 설립 이후 재단은 크고 작은 경제 위기를 겪었고, 가장 효과적인 보증지원 방법을 모색하면서 도민의 신뢰를 쌓아왔다"며"어려운 시기지만 늘 그랬듯이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며,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사회문제 해소를 위해 임직원 모두 일·가정에 충실 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에도 앞장서겠으며 전 직원과 소상공인이 함께 ESG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재단은 올해 485억 원의 출연금을 유치해 출연목표(430억 원)를 초과 달성했으며, 늘어난 출연금을 바탕으로 4만1천36업체에 9천366억 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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