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불안하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점을 남기고 있다. 후보 간 극렬한 네거티브 선거전이 쌍방 혐오의 정치를 키우고 급기야 폭력사태를 낳고 있다. 집권당의 합동연설회장이 난장판이 됐다. 수십 년 전 정당의 구태가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 정당행사에서 재탕되고 있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는 진영 간 갈라선 지지자들끼리 욕설과 야유로 연설을 방해하고, 몸싸움에 이어 의자를 집어 던지는 물리력 행사까지 빚어졌다. 일부 언론은 이를 놓고 트럼프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저격에 빗대 미국은 총알이지만 우리는 의자를 날리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경쟁한다는 민주주의 제1원칙이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는 실종됐다는 우려마저 있다.
후보들은 보다 건설적 대안에 집중해야 한다. 물리적 충돌은 극렬 지지자나 강성 유튜버들이 벌인 일이라 해도 그 근저에는 후보들 간의 선을 넘은 극한 비난과 적개심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당 선관위가 잇따라 경고 또는 협조 공문을 각 후보 캠프에 보낸 것도 그런 판단 때문이다. 몸싸움 배경을 놓고 한동훈·원희룡 후보 측은 16일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청했다. 양측은 그러면서도 폭력의 배경은 상대에게 있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바람직한 수습책은 아닌 것이다.
한 국가의 민주성은 정당의 민주성에 기초한다. 당내 민주주의는 그런 점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민주주의는 폭력을 먹고 자랄 수 없다.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국민의힘 후보들은 절제하고, 경쟁자를 인정한다는 전제 속에 상대 비판에 나서는 민주성을 발휘해야 한다. 그게 종국적으로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야당을 이기는 길이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는 진영 간 갈라선 지지자들끼리 욕설과 야유로 연설을 방해하고, 몸싸움에 이어 의자를 집어 던지는 물리력 행사까지 빚어졌다. 일부 언론은 이를 놓고 트럼프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저격에 빗대 미국은 총알이지만 우리는 의자를 날리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경쟁한다는 민주주의 제1원칙이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는 실종됐다는 우려마저 있다.
후보들은 보다 건설적 대안에 집중해야 한다. 물리적 충돌은 극렬 지지자나 강성 유튜버들이 벌인 일이라 해도 그 근저에는 후보들 간의 선을 넘은 극한 비난과 적개심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당 선관위가 잇따라 경고 또는 협조 공문을 각 후보 캠프에 보낸 것도 그런 판단 때문이다. 몸싸움 배경을 놓고 한동훈·원희룡 후보 측은 16일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청했다. 양측은 그러면서도 폭력의 배경은 상대에게 있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바람직한 수습책은 아닌 것이다.
한 국가의 민주성은 정당의 민주성에 기초한다. 당내 민주주의는 그런 점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민주주의는 폭력을 먹고 자랄 수 없다.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국민의힘 후보들은 절제하고, 경쟁자를 인정한다는 전제 속에 상대 비판에 나서는 민주성을 발휘해야 한다. 그게 종국적으로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야당을 이기는 길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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