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파이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
"대구시민들의 응원을 업고 반드시 KO 피니시를 만들겠습니다."
대구 출신 파이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오는 2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약 1년5개월 만에 옥타곤 페더급(65.8㎏) 복귀전을 치른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최두호가 2016년 이후 8년 만에 UFC 승리까지 노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관중을 환호케 만드는 그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를 앞둔 최두호는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기 위해 간절히 준비했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이번 경기를 앞두고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상대보다 체력은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압박을 이어가 지치게 만들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는 종합격투기 전적 18승8패, UFC 성적 5승4패를 기록 중인 숨은 강자 빌 알지오(미국). 승리에 목 마른 최두호가 알지오를 꺾을 경우 다시금 UFC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최두호는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고, 예전의 나와 비교하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지오와의 일전을 앞두고 같은 체급에서 활약한 정찬성과 함께 스파링을 하는 등 실전성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 최두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체력적인 부분과 함께 파워를 높이는 스트렝스 앤 컨디셔닝 훈련을 많이 했다. 힘과 체력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알지오는 자신의 거리 안에서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하는 선수다. 그가 노리는 거리감과 경기 운영 방식을 깬다면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 나와 타격전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면 반드시 KO 피니시가 나올 것"이라며 "파워가 늘어나 훅이든 스트레이트든 킥이든 날카롭게 벼려져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피니시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구상을 밝혔다.
그간 무릎 수술을 하는 등 경기 텀이 길어진 만큼 향후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무릎 수술 후 재활까지 잘됐다. 이번 경기 후 가능하면 올해 안에 한 경기를 더 할 생각이고, 그게 안 되더라도 내년 초에는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최두호는 "대구에서 나고 자란 만큼 대구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 같다"며 "나 뿐만이 아니라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한국 선수들 모두 승리해서 기분 좋게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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