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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대구 서구 비원뮤직홀에서 열린 서구청 직원 간담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대구역세권 지역을 대구 미래 50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22일 서구 비원뮤직홀에서 서구청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대국 시대로 가자'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행정통합 등 굵직한 현안은 물론, 'MBTI' 등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재치 있고 솔직한 답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번 특강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가운데, 서구청의 요청으로 대구시와 서구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홍 시장은 학창 시절 비산동과 내당동에서 6년간 자취생활을 한 추억 등을 거론하며 서구와의 오랜 인연을 언급했다. 당시 서구는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류한국 서구청장 취임 이후 많이 달라졌다며 류 청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가감 없이 밝혔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양적 통합이 아닌 질적 통합이 될 것"이라며 "행정통합을 통해 대구경북은 한반도 제2의 도시로 거듭나 서울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양대 발전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민의 30년 염원인 취수원 문제에 대해선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낙동강 유역 전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구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홍 시장은 "서구는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 염색산단 이전과 재생사업을 통한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구산업선 등의 서대구역 노선 연계 등 도시 재구조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서대구역은 머잖아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특강에서는 시정 현안뿐만 아니라 '시장님 MBTI' '공무원 반바지 착용' '평소 건강관리' 등 개인적인 질문도 쏟아졌다.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홍 시장은 "검사나 정치인으로서 가장 힘든 점이 갈등 조정이었다"라며 "다시 태어난다면 갈등 없는 직업을 갖고 싶다. 그중에서도 학창 시절 한국사와 세계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역사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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