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경북대 "90% 이상 조치"…총학 "재발방지 필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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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4  |  수정 2024-07-23 17:34  |  발행일 2024-07-24 제10면
대학 측 "일부 외에 대부분 유출 정보 삭제 조치"

총학생회 "정보유출 또 발생해 유감...재발방지 노력해야"
개인정보 유출 경북대 90% 이상 조치…총학 재발방지 필요
경북대 전경. <영남일보DB>

최근 경북대에서 학생 성적 등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이 돼 논란(영남일보 7월18·19·22일자 보도)인 가운데, 경북대가 "유출 정보 삭제 조치를 90% 이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23일 경북대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개인정보 첨부 e메일을 수신한 118명 중 110여 명의 e메일 삭제 조치가 이뤄졌다.

앞서 경북대는 지난 15일 대학원생 118명에게 '대학원 조기 수료 및 졸업 안내' e메일을 발송하면서 대량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냈다. 경북대 대학원 재학생 5천905명의 개인정보(이름·소속·학번·이수학점·평점 평균 등)가 이메일로 발송된 것이다.

유출 사고를 인지한 대학은 e메일을 첨부한 학생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연락을 취해 "e메일을 삭제하고 조치 사항을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일부 학생에게는 계속해서 삭제 요청을 하고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경북대 측은 "지난 17일 학생들에게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린 이후 정보 유출 상황에 대해 문의하거나 우려하는 내용의 학생 전화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대 총학생회는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학교 측에 상황 설명을 요구하는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무겁게 보고 있다. 몇 달 전 학교 측에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등을 당부했는데 또 다시 유사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며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자칫 범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학교 측에 개인정보 유출 관련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2학기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계획 중"이라며 "대학 내 개인정보 관리에 어떤 취약점이 있고, 어떤 보완책이 필요한지 분석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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