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과학관·에코전망대 등 교육·관광 중점 성장 기반 다질 것"…민선 8기 후반기 청사진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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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  수정 2024-08-06 08:02  |  발행일 2024-08-06 제21면
최초 '스마트도시' '그린시티' 선정

디지털선사관 개소·선돌공원 개발

인구·기후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스마트팜 도전…결혼장려정책 시행

천체과학관·에코전망대 등 교육·관광 중점 성장 기반 다질 것…민선 8기 후반기 청사진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구정의 주요 현안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는 민선 8기 전반기에 6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혁신 경제도시 △공감 복지도시 △문화 관광도시 △힐링 녹색도시 △명품 교육도시 △열린 소통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년간 대통령상 1개, 국무총리상 5개, 장관상 54개를 수상한 것은 물론이고, 총 216건의 공모·평가에서 745억원의 국·시비를 확보했다. 또 대구·경북 지자체 최초 '스마트도시' 인증과 대구 최초 '그린시티'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인구·기후 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등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을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달서구를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지속 가능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선 8기 전반기가 끝났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2년이 반년처럼 느껴질 만큼 바쁘게 달려온 것 같다. '대구 중심, 달서의 시대'라는 슬로건으로 1천300여 공직자들이 구민 삶의 현장에서 함께 동분서주한 덕분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달서구는 2년간 2만9천 507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을 연속 수상했고,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등 지역복지 사업 평가에서도 10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달서아이꿈센터, 청소년 모험시설, 스마트경로당, 달서건강복지관 등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릴 수 있는 맞춤형 거점시설을 대거 개소·운영했다. 또, 달서구는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사업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나무 약 550만 그루를 심는 등 급변하는 기후에도 대응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늘 곁에서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구민들께 감사드린다."

▶후반기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은.

"앞으로 2년간 관광과 교육 분야를 중점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선 아이들이 우주 과학을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달서별빛천체과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권영진 국회의원 등이 과학관을 위해 교육청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해 예산 마련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이 1년에 한 번 견학차 방문하는 과학관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 과학을 접목할 수 있는 과학관을 만드는 것이다. 관광 분야로는 달성습지 에코 전망대 건립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 서부권 관광 거점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건립 예산을 위해 대구시와 협의 중이다. 이밖에 추진 중인 관광 정책에는 달서구민들이 평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포함돼 있다. 편백나무 등을 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평소 도시에 사는 주민들이 산책만 해도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의 환경을 한층 개선할 계획이다."

▶선사시대 콘텐츠의 많은 발전이 있었다. 추후 계획은.

"그동안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1~2단계 조성, 선사 문화체험축제, 달토기빵 등 2만 년 역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특히 2022년 개소한 달서 선사관에선 상설전시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선사 유적의 가치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 실감 미디어아트 시설인 디지털선사관 개소로 한층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통해 주민들이 선사시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흉물 논란이 있었던 거대 원시인 '이만옹(二萬翁)'은 코로나 팬데믹부터 마스크를 씌워 마스크 착용을 홍보하는 등 주민과 소통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선돌공원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분리된 선돌공원과 선돌 마당 근린공원을 선돌로 연결해 도로를 다니면서도 선사시대를 느낄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또 달서구의 캐릭터도 선사인을 주제로 완성 단계에 있다. 곧 공개될 것이다."

▶인구·기후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인구와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 최근 날씨 때문에 채솟값이 급등하는 등 기후 위기는 현재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단계까지 왔다. 그래서 스마트팜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처음 스마트팜을 시도한다고 했을 때 '왜 관공서에서 농사를 하느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스마트팜 운영을 하면 일자리도 창출하고, 달서구에 있는 식당 7천여 곳에 채소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배송 거리도 짧아져 탄소 중립의 가치에도 맞는 정책이다. 이러한 시도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배울 수 있는 표본이 될 것이다. 현재 달서구는 기후 위기뿐만 아니라, 인구 위기에 대해서도 앞장서 대응하고 있다. '뉴(NEW) 새마을 운동' 등 2016년부터 결혼정책을 이어온 노하우로 인구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정책을 우선으로 고민해가며 완성해 나가겠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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