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대구경북 의대 졸업생, 수도권 병원 취업률 상대적 낮아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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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31 16:58  |  수정 2024-07-31 20:31  |  발행일 2024-07-31
최근 5년간 대구지역 의대를 졸업한 531명 중 수도권 병원에 취업한 이는 139명(26.2%)

반면 비수도권에 취업한 이는 392명(73%)으로 파악
최근 5년간 대구경북 의대 졸업생, 수도권 병원 취업률 상대적 낮아
2018~2022년 의대 졸업자 근무 지역별 취업자 현황. 백승아 국회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대구경북 의대 졸업생, 수도권 병원 취업률 상대적 낮아
2018~2022년 자신이 졸업한 의대가 속한 지역에 취업한 졸업자 현황.백승아 국회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대구경북지역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병원 취업률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의대 졸업생 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의대는 최근 5년간 57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중 531명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병원에 취업한 졸업생은 139명(26.2%)에 그쳤다. 반면, 비수도권 병원에 취업한 졸업생은 392명(73.8%)에 달했다.
 

 경북지역 의대는 같은 기간 총 558명의 졸업생 중 519명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병원에 취업한 졸업생은 150명(28.9%)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병원에 취업한 졸업생은 369명(71.1%)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병원 취업률은 9천807명 중 58.4%에 해당하는 5천730명이 수도권(서울·인천· 경기)에 취업했다.
 

 대구와 경북지역 의대 졸업생들이 자신이 졸업한 의대가 속한 지역에 취업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대구지역 의대 졸업생 531명 중 312명(58.8%)이 대구에 취업했다. 특히 경북지역 의대 졸업생은 519명 중 고작 17명(3.3%)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 내 의료 인프라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대구·경북은 인구 고령화와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의대 졸업생들이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수도권 병원과의 경쟁에서 지역 병원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시설 개선, 연구 지원, 그리고 의료진 복지 향상 등 다방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백승아 의원은 "대구와 경북지역 의대 졸업생들이 지역 의료기관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지역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등 지역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안 검토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대구경북 의대 졸업생이 지역 내에서 의료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무엇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졸업생 수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은 제외됐다. 분석대상자는 의학계열 졸업생이면서 조사기준일 당시 건강보험직장가입자 중 가입된 회사가 1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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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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