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낮 기온이 36.3℃까지 치솟은 31일, 한 어르신이 폐지를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국채보상로를 지나고 있다. 이날 열화상 카메라로 이 도로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온도는 약 60℃에 이르렀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8월 첫날에도 대구경북 지역에는 낮 최고기온 37℃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1일 기상청 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대구 신암동의 낮 최고기온은 36.5℃에 달했다. 경북에선 경산 하양읍 37.1℃ 경주 36.8℃, 포항 36.2℃, 구미 35.8℃, 김천 35.6℃, 상주 34.3℃, 문경 33.4℃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나타났다.
이날까지 대구에서는 12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또 대구경북 전 지역(울릉·독도 제외)에는 7일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구경북지역 기온이 평년(최저 20~25℃, 최고 29~34℃)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덥고 습한 바람이 유입돼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7℃까지 오르겠다. 2~3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4~28℃, 낮 최고기온은 32~37℃에 달할 전망이다.
또 2일 저녁과 오후 사이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에 예상 강수량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3일에는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에 5~2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장시간 농사 일과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하고, 영유아·노약자·만성질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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