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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DB. |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대구에서 열대야가 16일째 이어졌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연속 일수다. 대구는 5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6℃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구 아침 최저기온은 26.3℃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경북지역에선 구미 26.0℃, 영천 25.2℃, 경산 26.0℃, 고령 25.1℃, 26.0℃, 칠곡 26.6℃, 김천 25.2℃, 상주 26.7℃, 문경 25.6℃, 예천 26.5℃, 안동 25.8℃, 울진 25.8℃, 포항 25.3℃, 경주 25.5℃ 등으로 높은 수은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아침 최저기온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구에선 열대야가 16일째 이어져 역대 2번째로 긴 일수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길었던 열대야는 2001년의 21일이다. 2012·2018년에 각각 16일을 기록해 2위다.
기상청은 대구경북지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한동안 평년(최저 20~24℃, 최고 29~34℃)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6℃까지 오를 전망이다. 6일 최저기온은 22~26℃, 최고기온은 30~36℃까지 오르겠다. 또 7일 최저기온은 23~26℃, 최고기온은 31~36℃까지 오를 예정이다.
무더위와 함께 일부 지역에선 비도 예보됐다. 이날 밤(오후 9시~자정)까지 대구경북 곳곳에선 예상 강수량 5~60㎜의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경북 남부 내륙에선 8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유아·노약자 등은 야외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6시55분쯤 대구시 군위군 의흥면의 한 참깨밭에서 7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홀로 밭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 들어 대구에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첫 사망자다.
A씨가 숨진 당일 군위는 낮 최고기온 37.8℃를 기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32명이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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