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하자는 움직임이 민간에서 일고 있다. 사단법인 대구경북시도민회는 박정희공항명명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오는 29일 구미 상모동 박정희 생가에서 가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TK신공항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하자는 주장은 보수 정치인들 입에서만 나왔다. 지난 6월 열린 경북도의회 도정 질문때 허복 의원은 TK 신공항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이철우 도지사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때는 나경원 후보가 박정희 공항을 언급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같은 말을 했다.
정치인들의 주장은 박정희 향수가 강한 대구경북 표심을 노린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민간에서 박정희 공항으로 하자는 움직임에는 정치적인 해석이 있을 수 없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공항의 명칭을 정할 때 지명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긴 하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원칙은 없다. 세계 각국에는 그 나라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공항이 엄연히 존재한다. 미국 뉴욕의 케네디 공항, 프랑스 파리의 드골 공항,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이 그것이다.
물론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짓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도 분명히 있다. 박정희공항명명추진위원회가 발족돼 각종 토론회가 열리면 박정희 공항은 공론화된다. 토론회에서 반대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 그래야 공론화가 명분을 얻고 힘도 실린다. 박정희 대통령은 공과 (功過)가 있다. 공론화 과정에서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지을 만한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정치인들의 주장은 박정희 향수가 강한 대구경북 표심을 노린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민간에서 박정희 공항으로 하자는 움직임에는 정치적인 해석이 있을 수 없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공항의 명칭을 정할 때 지명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긴 하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원칙은 없다. 세계 각국에는 그 나라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공항이 엄연히 존재한다. 미국 뉴욕의 케네디 공항, 프랑스 파리의 드골 공항,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이 그것이다.
물론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짓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도 분명히 있다. 박정희공항명명추진위원회가 발족돼 각종 토론회가 열리면 박정희 공항은 공론화된다. 토론회에서 반대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 그래야 공론화가 명분을 얻고 힘도 실린다. 박정희 대통령은 공과 (功過)가 있다. 공론화 과정에서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지을 만한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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