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동대구역 앞 광장의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남일보DB |
동대구역 앞 광장 이름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기로 한 대구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2일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30분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연다.
이에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대착오적이고 반 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40만명 대구시민 뿐만 아니라 5천만 국민과 외국인이 널리 사용하는 '동대구역 광장'의 이름을 제대로 된 시민 의견 수렴 없이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는 것은 왕조시대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동대구역 광장을 사용하는 시민에게 박정희 찬양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다. 홍 시장 대권 놀음의 일환"이라며 "과거를 팔아 미래를 망치고자 하는 홍 시장을 규탄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구시당은 "진보계열 정당들과 시민단체와 함께 역사 부정과 우상 숭배 강요에 대해 강력한 행동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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