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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민선8기 후반기를 맞아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구청 제공> |
'소통과 이해, 공정과 균형, 책임과 화합'
지난 2022년 민선 8기 취임 당시 대구 동구의 변화와 발전을 갈망하는 35만 구민의 성원과 부름에 모든 신명을 다하겠다고 밝힌 윤석준 동구청장의 메시지다.
그로부터 2년. 동구 구정을 진두지휘한 윤 청장은 동구 100년 미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현시점에서 윤 청장은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맸다. 남은 2년간 동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주요 현안들을 완수하기 위해 공약사업과 핵심 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에 매진할 방침이다.
윤 청장에게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구정 비전 및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8기 2년을 맞았다. 취임 2주년 소감은.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 초 동구 주민들의 기대가 컸기 때문에 '따뜻한 공동체,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동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지난 2년 동안 잘된 점을 계속 이어가고, 다소 부족한 점은 다시 살펴 남은 임기 동안 동구의 부흥기를 이끌겠다."
▶민선 8기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민선 8기 전반기 성과로 공약 사항이자, 중점 추진사업인 '동구교육재단' 설립을 꼽고 싶다. 동구교육재단이 명품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시발점이자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K-2 공항 이전 확정으로 공항 후적지와 인근 지역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도 소중한 자산이다. 다만 고물가 시대 흐름 속에서 주민들의 살림살이에 좀 더 보탬이 되지 못한 점은 아쉬울 따름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관광도 살고, 교육도 산다. 이에 남은 임기의 화두를 '경제'로 정했다."
▶민선 8기 후반기 중점 추진과제는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이 K2 후적지 개발이 중요하다. 오랜 염원인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동구 주민들에게 K2 후적지의 청사진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 'K2 후적지 역사관' 'NEW K-2 홍보관' 조성사업 추진에 노력을 기울였다. 불로봉무·공산권 공공도서관 건립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주민들 사이에서 교육 인프라 확충 등의 요구가 많았던 만큼, 해당 공공도서관을 공동체 확립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소통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이와 별개로 최근 구상 중인 추진사업이 있다면.
"팔공산과 금호강 중심의 '동구 르세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균형 발전을 이뤄내 동구 백년대계를 다지려 한다. 우선 동촌권역에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에 속도를 내려 한다. 또 금호강의 중심인 동촌유원지에 생태수로, 수변 무대 등을 조성하고 트리워크, 미디어파사드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낮과 밤이 아름다운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팔공산권역도 동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자원이다. 이곳을 생태체험특화지구, 생태휴양특화지구 등으로 탈바꿈해 팔공산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구감소 해결, 일자리 창출 등을 꾀할 동구의 전략은.
"인구감소 해결과 일자리 창출 등은 단일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 교육, 주택 등에 대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긍정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내야 한다. 동구는 기초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갈 예정이다.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도시' '청년이 머무르는 일자리 중심 도시'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구축' '살고 싶은 정주 환경 조성' 등 4대 전략을 구심점으로 삼아 모든 난관을 헤쳐나가려 한다."
▶평소 주민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삶의 질'을 높일 방안은.
"동구 주민들이 항상 '꽃길'만 걸었으면 한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소외된 이웃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백세건강 주치의 사업'은 어느새 동구를 대표하는 복지 사업으로 발돋움했으며, 복지 네트워크인 '새론희망발굴단'은 복지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들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지속 발굴해 소외된 이웃들의 복지 그물망이 좀 더 촘촘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동구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민들의 마음속에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지 않도록 보살피겠다."
▶남은 2년 구정에 기대감이 높은 주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남은 2년을 성과의 시간으로 봐줬으면 한다. 주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현실화하는 데 집중하겠으니, 구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변화의 기로 속에서 언제나 해답은 주민이었다. 주민들의 응원과 격려, 그리고 꾸지람이 많은 도움이 된다. 민선 8기 구청장으로서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며, 동구의 미래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동구를 물려주겠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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