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몰고 온 태풍에 대구경북 '푹푹 찌는 열대야'…20일 낮 최고 36도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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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0 09:44  |  수정 2024-08-20 09:50  |  발행일 2024-08-20
아침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기상청 "태풍 18시간 이내 약화할 듯"
습기 몰고 온 태풍에 대구경북 푹푹 찌는 열대야…20일 낮 최고 36도
20일 대구경북 폭염특포 현황 및 밤 최저기온 분포도.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습기 몰고 온 태풍에 대구경북 푹푹 찌는 열대야…20일 낮 최고 36도
태풍 '종다리' 이동 경로.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밤새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대구경북은 20일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대구경북에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일은 가끔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현재 태풍 '종다리'는 서귀포 남남서쪽 340㎞ 부근 해상에서 최대 풍속 19㎧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21일 자정 전남 목포 부근에서 최대 풍속 15㎧로 약화해 '열대저압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풍속이 17㎧ 이상이면 '태풍', 그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간주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대구에선 아침 최저기온 26.9℃를 기록하며 14일 만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경북 포항은 28.3℃로 가장 높은 수은주를 보였고, 울릉 26.9℃, 구미·상주 26.6℃, 경주 26.5℃, 경산 26.0℃, 칠곡 25.7℃, 영천 25.7℃, 안동 25.7℃, 군위 25.4℃, 김천 25.4℃, 성주 25.3℃, 문경·울진 25.2℃, 청도·고령 25.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은 31~36℃로 덥겠다. 오는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7℃, 낮 최고기온은 29~34℃의 분포를 보이겠다. 22일엔 아침 최저기온 24~28℃, 낮 최고기온 31~35℃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와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소나기와 태풍의 영향으로 22일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20~21일 대구경북에선 예상 강수량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22일에는 5~40㎜의 비가 예보됐다.

이날 오전 7시엔 경북 경주와 포항에는 호우주의보도 발령됐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종다리'의 이동 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 구역·시점이 변동될 가능성이 커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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