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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대구지역 한 학교에서 교과 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물품을 예산으로 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모 학교에서 당초 예산 목적과 거리가 있는 이른바 '배꼽XXX'를 다수 구입한 사실이 감사에서 뒤늦게 확인돼 주의를 받았다.
A학교는 몇 해 전 특정 교과 활동 예산 편성을 하면서 해당 교과 활동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배꼽XXX' 구입을 위해 부적정하게 예산을 지출했다는 이유로 대구시교육청의 감사에 적발됐다.
이 학교는 해당 '배꼽XXX'를 개 당 8만2천원에 총 20개를 사들이면서 164만원의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A학교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 및 감정 관리를 위한 수업 도입부 명상 활동에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특정 교육 활동에 필요한 물품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배꼽XXX'는 어떤 물건일까. 명칭만으로는 그 용도를 추측하기 쉽지 않다. 웹사이트에 '배꼽XXX'를 검색하니 일종의 마사지 기구로 소개되고 있었다. 온라인 상에서는 개 당 8만~9만 원대에서 팔리고 있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전 세계에 배꼽XX 열풍이 불고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배꼽XXX'를 대량 구입한 것을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설왕설래가 나온다.
학부모 이모(48·대구 수성구)씨는 "'배꼽XXX'라는 것이 교육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아 교육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물건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공교롭게도 특정 단체에서 명상 등을 위해 많이 쓰면서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또 대체 어떤 기능이 있길래 가격이 10만원 가까이 하는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사실 그게 어떤 물건인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좋은 것이니 학교에서 쓴 것 아니겠나"라며 "당초 예산 편성이 적절치 않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정서 안정 등 교육을 위해 '배꼽XXX'를 사용한 것이라면 학교의 자율적인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모 학교에서 당초 예산 목적과 거리가 있는 이른바 '배꼽XXX'를 다수 구입한 사실이 감사에서 뒤늦게 확인돼 주의를 받았다.
A학교는 몇 해 전 특정 교과 활동 예산 편성을 하면서 해당 교과 활동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배꼽XXX' 구입을 위해 부적정하게 예산을 지출했다는 이유로 대구시교육청의 감사에 적발됐다.
이 학교는 해당 '배꼽XXX'를 개 당 8만2천원에 총 20개를 사들이면서 164만원의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A학교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 및 감정 관리를 위한 수업 도입부 명상 활동에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특정 교육 활동에 필요한 물품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배꼽XXX'는 어떤 물건일까. 명칭만으로는 그 용도를 추측하기 쉽지 않다. 웹사이트에 '배꼽XXX'를 검색하니 일종의 마사지 기구로 소개되고 있었다. 온라인 상에서는 개 당 8만~9만 원대에서 팔리고 있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전 세계에 배꼽XX 열풍이 불고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배꼽XXX'를 대량 구입한 것을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설왕설래가 나온다.
학부모 이모(48·대구 수성구)씨는 "'배꼽XXX'라는 것이 교육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아 교육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물건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공교롭게도 특정 단체에서 명상 등을 위해 많이 쓰면서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또 대체 어떤 기능이 있길래 가격이 10만원 가까이 하는지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사실 그게 어떤 물건인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좋은 것이니 학교에서 쓴 것 아니겠나"라며 "당초 예산 편성이 적절치 않을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정서 안정 등 교육을 위해 '배꼽XXX'를 사용한 것이라면 학교의 자율적인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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